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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책 리뷰

'참 괜찮은 태도' 리뷰

by grabhoho 2023. 7. 11.

제목 참 괜찮은 태도
저자 박지현
출판사 메이븐

 

안녕하세요, grabhoho입니다.

 

TV를 잘 보지 않는 저인데, 이번에 선택한 책의 저자는 TV 다큐멘터리 디렉터인 '박지현'님입니다.

이 분을 알게된 건 최근 직장에서 이 분의 유튜브 강의를 한다는 메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예능 이력을 가진 분이었다면 제가 그냥 넘겼을테지만,

박지현님의 이력을 보니 제가 예전에 즐겨보던 '다큐멘터리 3일'의 VJ라는 점이 제 눈을 끌었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은 작년인 2022년 3월 13일을 마지막으로 종영되었습니다.

매주 어떤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을 3일 (72시간)동안 인터뷰하고 함께 하는 프로였는데 매번 흥미롭고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어 좋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제는 종영된 다큐멘터리 3일 (출처 : KBS)

 

이분이 왜 강의를 하나 했더니 2022년 9월에 '참 괜찮은 태도'를 출판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 감사하게도 이 책이 '밀리의 서재'에 있어 이번 주에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 머리속에는 전에 읽었던 이기주님의 '언어의 온도'가 떠올랐습니다.

 

2023.01.08 - [이것저것 책 리뷰] - 언어의 온도

 

언어의 온도

제목 언어의 온도 저자 이기주 출판사 말글터 안녕하세요, grabhoho입니다. 어어 하다보니 2022년이 지나고 2023년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여러분들은 새해 목표를 세우셨나요? 다이어리가 한

grabhoho.tistory.com

 

각 에피소드에 대해 소개하고 저자의 의견을 에피소드의 앞이나 뒤에 짦막하고 임팩트있게 표현하는 점에서 두 책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언어의 온도'는 보다 저자만의 경험에 대한 내용이 많고,

'참 괜찮은 태도'에서는 저자가 그동안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면서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 어느 시점이 되면 만나는 사람이 어떤 울타리 안에 머무르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 박지현님은 다큐멘터리 디렉터라는 직업 덕분에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 매우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만난 사람들로부터 배운 경험들을 '참 괜찮은 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차분한 말투와 방송에서 다뤄졌던 내용을 같이 버무려서 잘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전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배운 죽음의 의미'라는 꼭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출처 : tvN STORY

 

후암동 삼광초등학교 후문 앞에 있던 40년 된 문방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부부가 젊은 시절부터 오랜 세월 문방구를 운영하다 할아버지가 먼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고 난 뒤, 2년 동안 할머니 혼자 문방구를 운영하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건 다큐멘터리 3일이 아니고 유 퀴즈 온더 블록에 방송된 내용이라고 하네요)

 

그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걸 문방구를 찾는 아이들이 어떻게 기억할지 저자 박지현 님이 물어봤을 때의 대화를 인용해봅니다.

 

"죽음이 어떤 의미로 느껴져요?"
"이 세상 일을 다한 거요. 자기가 할 일을 다한 거요."
"할아버지는 그 '할 몫'을 다하고 떠나셨을까요?"
"네, 충분히 다하셨어요."

 

저자 박지현님은 책에서 이 대답을 듣는 순간 울컥 눈물이 올라왔다고 했는데...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기가 할 일을 다하고 떠난다는게 어떤 의미일지.

나중에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누군가 나에 대해 저렇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위의 에피소드를 하나만 소개해드렸지만,

'참 괜찮은 태도'에는 더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가득합니다.

 

최근 뉴스에서 갓 태어난 아이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건들이 다뤄지고,

경제가 지구가 힘들다는...

그런 부정적인 소식을 접하기가 너무나도 쉬운 요즘입니다.

 

저처럼 이런 슬픈 소식에 지쳐 계셨다면 오늘 소개드린 '참 괜찮은 태도'를 읽어보시면서 마음을 촉촉하게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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