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언어의 온도 |
저자 | 이기주 |
출판사 | 말글터 |
안녕하세요, grabhoho입니다.
어어 하다보니 2022년이 지나고 2023년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여러분들은 새해 목표를 세우셨나요? 다이어리가 한참 유행하던 시절에는 12월 말에 다음 해의 목표에 대해 한참을 고민하며 새해 계획을 세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새해 계획을 그렇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대신 몇 가지 굵직한 계획들을 마음 속에 담습니다.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면 저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는데 너무 많은 걸 하려는 욕심가득한 계획은 오히려 연초에 지치게 만듭니다. (물론 핑계일 수도 있습니다 ^^) 한번 사는 인생. 고민하는 시간보다 웃는 시간이 많으면 좋지 않을까요?
언어의 온도
그.래.서. 오늘은 '언어의 온도'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글 말미에 임팩트가 있는 짧은 문장으로 마무리하는 글로 구성된 에세이입니다. 각 주제별로 끈끈하게 이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굳이 차례대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SNS 피드를 읽듯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공부하듯이 읽을 필요가 없고 디저트처럼 가볍게 즐기면 됩니다.
그렇다고 가볍기만 한 책은 아닙니다. 짧은 문장만으로도 책을 읽는 이가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글 말미에 무게중심이 있기 때문에 각 주제에 대해 마지막 부분만 읽어도 그 주제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화장실을 깨끅하게 사용해주세요.
이곳을 청소해주시는 분들,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들입니다.
혹자는 청소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분들은 지저분한게 있어야 그 분들의 직업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일거리를 만들어내는 행동을 하는게 과연 누구를 위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모두 같은 지구별에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절정보다 더 아름다운 건 절정으로 치닫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순간 우린 살아가는 동력을 얻는다.
어쩌면 계절도, 감정도, 인연이란 것도 죄다 그러할 것이다.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은 희망이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이 머릿속에 그려지면 오늘 힘들어도 내일 힘을 내볼 수 있습니다. 모든 계절 풍경이 비슷한 바다가 보이는 곳보다 사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산이 보이는 곳이 사람에게 살기 더 좋다는 것도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희망에 대한 의미심장한 문구가 책 속에 하나 더 있었습니다.
진짜 지옥
단테의 신곡 지옥 편을 보면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지옥문 입구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곳에 들어오는 그대여,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희망이 없는 곳, 아무런 희망이 없는 막막한 상황이 영원히 지속하는 곳, 그곳이 진짜 지옥이다.
끓은 물 속에 죄지은 사람들을 넣고, 똥으로 가득차 있는 항아리 속에 사람들이 들어있는 곳이 지옥이 아닙니다. 몸이 힘든 것보다 진짜 지옥은 희망이 없는 곳입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마지막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 직장인, 자영업자, 사업가 모두에게 한번쯤 읽어볼만한 내용입니다.
'프로'는 프로페셔널의 준말로, 그 어원적 뿌리는 '선언하는 고백'이라는 뜻의 라틴어 프로페시오(professio)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남들 앞에서 "난 전문가입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할 수 있어야, 그리고 그에 따른 실력과 책임감을 겸비해야 비로소 프로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아마추어'는 라틴어 아마토르(amator)에서 유래했다. '애호가' '좋아서 하는 사람'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말 그래도 취미 삼아 소일거리로 임하는 사람을 뜻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일지도 모른다.
제가 하는 일에 '실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 새해 초 깊게 생각해봅니다.
세상에는 아주 많은 책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책을 살수는 없습니다. 집에 보관한 공간이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 비용에 대한 문제도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는 공공 도서관이 많습니다. 우리 대신 책을 보관해주고, 무료로 책을 빌려줍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언어의 온도'가 여러분에게 소장용 책일지 대여용 책일지 모르겠습니다. 소장용 책일지라도 언제나 여러분들 집 근처의 도서관에서 대여가 가능한지 한번 검색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어의 온도'는 며칠에 걸쳐 끊어 읽어도 어제 어디까지 읽었지라고 생각해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끊어 읽어도 기분 좋았던 커피 한잔 같은 책이었습니다. 아.. 이 책의 놀라운 점이 있습니다. 170만. 유튜브 조회수가 아닙니다. 책 한권이 170만부가 팔렸습니다. (한권 인세가 1,000원이라고 하면 1,000원 * 170만 = 17억...) 저자의 글솜씨도 놀랍지만 저자의 통장잔고도 부럽습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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