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 |
저자 | 박건우 |
출판사 | 길벗 |
안녕하세요, grabhoho입니다.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다음에는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종이책만 읽을 때에는 다음 후보를 고르기 위해 교보문고나 알라딘, Yes24에서 베스트셀러를 한번 쭉 훑어보기도 했습니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 난 뒤에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밀리의 서재앱을 실행하고 쭉 아래로 내리면 AI가 추천해준 책들이 보입니다. 리스트들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게 없으면 카테고리들로 검색을 해서 찾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미니멀 라이프'라는 키워드에 눈길을 빼앗겼습니다. 책 표지속 한 남자가 앉아있고 옆에는 가방 1개와 신발 한 켤레만 있습니다. 문득 전에 읽었던 일본인이 쓴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가 떠올랐습니다. (확인해보니 일본인 저자 이름이 사사키 후미오네요.) 그 때 기억을 떠올려 보니 뭔가 실천하기에는 좀 어려워서 가볍게 읽고 흘려보냈던 것 같습니다.
고개를 돌려 제 방을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하아... 볼 때마다 '저거 치워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던 물건들이 여럿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를 읽어야 했습니다. 제 게으름을 던져버리고 말끔한 방정리를 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고 나니 저자인 박건우님 부부와 똑같이 생활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 아주 쉽게 납니다. 30분 안에 집을 떠날 수 있는 상태로 가진 물건을 최소화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책에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 짐을 팍팍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짐이 얼마나 많은지 모두 공감하실겁니다.
한 직장만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 제게는 여행 인솔자, 작가 그리고 유튜버로 활동하는 저자가 무척이나 신기하게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런 남편과 함께하고 있는 일본인 아내분도 보통분은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통상황이 여의치 않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태국 치앙콩까지 906km를 걸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부부가 어찌 보통 사람일까요?
저자처럼 가지고 있는 물건을 100개 미만으로 유지할 수는 없지만 저자 덕분에 마음속으로 '해야지... 해야지...'라고 생각만 하던 제 방에 있던 것들을 말끔하게 정리했습니다! 분명 이사오기 전에 싹 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도 오늘 방정리를 끝냈을 때 20리터 소각용 쓰레기 봉투가 가득차고, 재활용 쓰레기로 커다란 쇼핑백이 다 차버렸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면서 오로지 의식주만 해결하면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끊임없이 주변의 삶을 보게 되기 때문에 하지 않으려고 해도 제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건 나도 가지고 있어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도 비슷한 고민을 했을텐데 미니멀리스트로 살며 생각을 바꾸었기에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기 위해 일할 때는 삶이 휑했다. 살기 위해 일하자 삶이 환해졌다.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해드린 '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를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말씀드리고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현대 젊은이 둘이 각자 100가지 물건으로 사는 도전을 그린 영화 '100 Dinge'에서 소개한 대사입니다.
조부모님의 물건은 200개, 부모님의 물건은 650개, 지금 우리의 물건은 1만 개.
지금은 고인이 되신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갔을 때 두 분 집에 있던 물건들을 떠올려 보면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그렇게 수십년의 세월을 그 곳에서 사셨습니다. 저는 과연 무엇을 위해 돈을 벌고, 무엇을 더 가지려고 하는걸까요?
오늘도 이렇게 책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해보고, 제 방도 깨끗해지는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방이 어수선한 분이시라면 곧 봄도 다가오고 하니 한번 '나는 미니멀 유목민입니다'을 읽어보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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