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
저자 | 김경필 |
출판사 | 김영사 |
안녕하세요, grabhoho입니다.
제가 경제 관련 유튜브를 자주 봐서인지 언젠가부터 김경필님의 영상이 추천 목록에 떴습니다. '돈쭐남'이라는 돈으로 혼쭐 내주는 남자라는 뜻으로 잘못된 소비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분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직장 동료가 '국민 영수증'이라는 TV 프로그램 얘기를 했었고, 저자인 김경필님이 거기에 출연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민 영수증'이라는 프로를 본 적이 없지만 이쯤되면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사람이 쓴 책도 있는지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교보문고에서 검색을 해보니 오늘 소개시켜 드릴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가 유일한 저서가 아닙니다. 다른 책들도 여러권 있어서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이분 베스트셀러 작가네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도 좋지만 밀리의 서재에서 e북으로 보면 출퇴근 시간에도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어 무척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은 출퇴근할 때 보기에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겨울이라 외투들이 두꺼운데 그 틈에서 책을 펴면 민폐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e북은 스마트폰만 보면 되니 편하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메모도 마음껏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메모를 하면... 참 나쁜 사람이 될 뿐입니다. (가끔 빌린 책들에 밑줄이 쳐진 걸 보면 기분이 무척 안좋습니다...)
책의 제목에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라고 적혀있어 책의 전반부는 짠테크, 후반부는 플렉스에 대한 내용일거라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전반부는 제 예상이 맞았지만 후반부는 경제에 대한 강의(?)라고 할 만한 내용들이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열심히 모았으면 인생 후반부에는 신나게 쓰는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긴, 나중에 신나게 써버리면 노후에 슬퍼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아쉬워할 필요는 없겠네요.
저는 숫자로 뭔가를 하는거에 무척이나 약합니다. 그래서 숫자와 관련된 설명들이 제 머릿속에 자리잡게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책의 후반부는 모두 이해하지 못했다는 말씀을 돌려서 해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짠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짠테크'가 대체 뭘까요. 김경필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위해 소비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것
소비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많이 하다보니 월급을 받고나면 금방 카드대금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게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보통은 소비를 줄인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저자는 '소비 다이어트'라고 참신하게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왜 저자는 '짠테크'를 주장할까요. 다른 재테크 관련 책의 저자들이 말하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은 럭셔리한 물건들을 신나게 쇼핑하는 소위 '플렉스'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빈부 격차가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부분도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가난해지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도 빈부 격차의 원인중에 하나라는 겁니다. 소득이 생기면 그 소득만큼 소비를 하는 것, 더 최악은 소득보다 소비가 더 큰 경우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이 될 확률이 높아질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가능합니다.
이쯤되면 소비를 다이어트 해야한다는건 알겠는데 과연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여기서 또 참신한 표현을 하나 가져옵니다. 바로 '결재 3심제도'입니다.
1심: 필요한 것인가? (없으면 안되는 것인가?)
2심: 예산은 있는가?
3심: 대체재는 없는가?
저자인 김경필님은 어떤 물건을 사려고 할 때 위의 3가지 질문을 해볼 것을 제안합니다. 1심, 2심을 통과한 뒤 3심을 결정할 때에는 반나절 정도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라고 합니다. 실제 재판에서도 1심, 2심, 3심 심사를 할 때 상당한 시간을 두고 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런 방법은 충동 구매를 막는데도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아...' 라고 탄식을 했던 부분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저는 그동안 저축을 하면서 적금을 할 때는 늘 '얼마짜리' 적금을 가입해야지라고 다짐을 하며 적금상품에 가입했습니다. 만기보다는 매월 통장에서 나가야 하는 돈을 중심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를 읽다 아래 부분을 읽었을 때 정말 탄식이 나왔습니다.
10, 20, 30만원 짜리 적금은 '타는 돈'이 아닌 '내는 돈'을 기억하는 저축이다. 얼마를 내는지보다 얼마를 타는지 잘 기억해둬야 한다
저는 얼마짜리 적금을 가입하겠다 '내는 돈'에 포커스를 두고 저축을 했는데 저자인 김경필님은 만기 때 수령하게 되는 '타는 돈'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타는 돈'은 어때야 할까요?
저축이 훗날 주택 자금, 노후 자금 같은 자산으로 남으려면 최소한 만기 후 3개월 치 월급 이상을 타는 저축을 해야 한다. 보통 3개월 치 월급보다 많은 돈을 목돈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름이 돋습니다. '타는 돈'은 바로 '3개월 치 월급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만기 때 받는 돈을 목돈으로 인식해 허투루 써버리지 않게 됩니다. 10만원, 20만원 짜리 적금의 1년 만기는 120만원, 240만원 정도 되기 때문에 목돈이라고 인식하기 보다는 여행이나 최신 스마트폰을 사기 '딱 좋은' 금액이 되어 금방 사라지기 쉽다는 저자의 주장... 저는 이 부분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하고 교훈이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튜브에서 제법 재미있게 보던 영상덕분에 책 한권을 또 읽게 되었습니다. 서점에서는 보통 베스트셀러만 접하기 쉬운데 유튜브나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책을 알게 됩니다. 돈쭐남 김경필님을 유튜브에서 만나보셨던 분들이라면 한번쯤 오늘 소개드린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를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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