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해

제목	일단, 시작해
저자	김영철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안녕하세요, grabhoho입니다.

 

여러분들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좋지 않게 생각했음을 고백해봅니다. 각종 매체에 등장해 '연예인병'이라는 말을 하며 연예인 스스로를 대단하게 포장하는 모습, 예능프로에서 서로 반말을 하며 그들만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모습들이 싫었습니다. 병역비리, 음주운전 등 각종 사건사고에 오르내리고 그 잘못에 대해 처벌받은 뒤에도 얼마 뒤에 다시 나타나 하하호호 웃는 모습 또한 원치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힘겹게 번 돈으로 아끼며 사는데 큰 돈을 펑펑 쓰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제 삶에 도움이 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느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연예인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던 저였지만 우연한 기회에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제가 구독하는 월간지 '컨셉진' 덕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업체 사정으로 휴간 상태이지만 2023년 1월27일에 다시 발행된다고 합니다!!!) '컨셉진'이라는 잡지의 표지에는 매월 한 문장의 질문이 적혀있습니다. 편집자들이 그 달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정하는 겁니다. 74번째 컨셉진의 주제는 '당신은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나요?' 였습니다.

 

다른 주제들은 모두 괜찮았는데 하필 74번째 주제가 연예인과 관련되어 내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컨셉진을 읽을 때마다 좋았기에 한번 읽어나갔습니다. 독자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분들이 연예인들 덕분에 힘을 얻게 되고 더 나아가 즐겁게 살게 되었다는 걸 읽고나서 무척이나 놀랐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연예인들의 히히덕거리는 말들을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노래, 그들의 연기 등의 이유로 그 연예인을 좋아하게 되고 삶의 원동력을 얻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시켜드릴 책의 저자 김영철님의 팬 인터뷰에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저는 그동안 김영철님은 목소리와 키가 크고 평범한 개그맨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영철님의 팬 인터뷰를 읽어보니 김영철님이 라디오에서 보여주는 유쾌한 모습을 발견하고 다른 방송들을 통해 그의 진가를 알아봤다고 했습니다.

 

그 때 제 머리속에서 김영철님이 어떤 방송에서 영어를 공부해왔다는 기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김영철님은 영어를 잘하는 개그맨이고, 영어에 관한 책 그리고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일단, 시작해'라는 책의 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는 동네의 도서관에 책이 있어 빌려볼 수 있었습니다.

 

읽고 덮고 나니 대단한 내용이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영철님이 보여주는 삶의 자세를 보며 감탄했고, 연예인에 대해서는 극한의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던 제 선입견이 상당 부분 달라졌습니다. 그냥 가볍기만 한 사람이 아니고 연예인을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하며 노력한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이 일하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김영철님이 책을 꾸준히 읽고 있으며 친한 동료인 개그우먼 정선희님도 책을 많이 읽는다는 사실에서 한방 먹었습니다. 라디오 진행을 꾸준히 하기 위해 이야깃거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독서'라는 것. 저도 계속해서 틈날 때마다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독서만큼 칭찬을 많이 받는 단어도 없을거다.
독서를 하면 지식도 얻고,
독서를 하면 공부도 잘하게 되고,
독서를 하면 잡념이 사라지고,
독서를 하면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독서를 하면 또다른 책을 추천받아 새로운 책을 읽게 된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도 꾸준히 책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 새로운 이야기 소재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언급되었던 오프라 윈프리의 스승 마야 안젤루의 명언 하나를 소개해봅니다.

 

If you don't like something, just change it.
Buf if you can't, change your attitude.
Don't complain.
(만약 당신이 무언가를 싫어한다면, 그 무언가를 바꿔라.
그러나 당신이 그 무언가를 바꿀 수 없다면, 당신의 태도를 바꿔라.
불평하지마라.)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불평불만을 하는건 잠시 화풀이에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바뀌는건 없습니다. 그럴 때는 제가 뭔가를 해야 합니다. 어디선가 이런 말도 들었습니다. 세상일은 원래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닌데 내 뜻대로 되게 하려다보니 괴롭다...

 

최근에 이런저런 일로 힘빠지고 어떤 일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안되는 상황이라면 오늘 말씀드린 '일단, 시작해'를 한번 읽어보시는걸 어떨까요. 지금 확인해보니 현재도 김영철의 파워FM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2016년부터 6년 넘게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을 책임지고 있네요. 성실함에도 다시금 놀랍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