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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책 리뷰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리뷰

by grabhoho 2024. 2. 7.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제목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저자 이시형
출판사 특별한서재

 

안녕하세요, grabhoho입니다.

 

40대에 들어 노후에 대한 관심을 갖다 보니 한참 인생 선배의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은 (책을 집필하실 당시) 90세의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님의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를 읽고 적어본 리뷰입니다.

 

국민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는 누구?

 

저는 이 분에 대해 잘 몰랐지만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보니 잘 알고 계셨습니다. 들어보니 이시형 박사는 그동안 TV에도 여러 번 출연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고 '힐리언스 선마을'을 설립하셨다고 합니다.

 

'힐리언스 선마을'을 들어보셨나요? 찾아보니 이 곳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웰에이징 힐링리조트인데 부모님 연배 분들에게는 제법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휴대폰과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어 온전히 자연 속에서 쉴 수 있는 곳이어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찾을 것 같습니다.

 

여튼 이시형 박사는 국민들의 건강한 생활습관과 행복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데 책도 여러 권 저술하셨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도 90세에 쓰신 거니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책을 읽어보니 7개의 chapter로 나뉘어져 있긴 하지만 각 chapter에 있는 글들을 굳이 순서에 따라 읽지 않아도 됩니다. 짧게 짧게 산문식으로 되어 있는 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

 

책에서 말하는 '신인류'는 '초고령 사회의 노인들'입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인간이 장수를 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어찌해야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이미 한국에 80대 이상의 인구가 200만 명이 넘는 상황인데 어떻게 앞으로를 대비해야 하는지 저자의 생각이 책에 가득합니다.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말해 뭐할까요. 이 책에서도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저는 앞으로 어떻게 나이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건강에 대한 글 중에서는 2가지 문구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항노화가 아니고 순노화여야 한다

 

노화는 어쩔 수 없는건데 각종 매체에서는 노화에 저항한다는 '항노화'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노화가 저항할 일이 아니라 순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재치있게 '순노화'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표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말을 재미있게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걸음은 건강의 기본이다. 주차를 할 때도 출입구에서 먼 곳에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걸음이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이라는건 하도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는데요. 생활 속 실천 방법에서 주차를 할 때 출입구에서 먼 곳에 하라니요. 저는 여기서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대형마트에만 가봐도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빈 자리가 있는지 둘러보게 되는데... 이시형 박사는 건강을 위해서는 오히려 출입구에서 먼 곳에 세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생활 속 건강을 위한 꿀팁입니다.

 

다음으로 어떻게 나이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제 눈길을 끌었던 부분들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어른의 품격은 이렇데서 빛난다. 남들이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일, 피하고 싶어하는 일을 맡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것이 존경받는 일이다. 그래!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읽고 나서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누구나 쉽고 편한 일을 먼저 찾기 마련인데, 나이가 들면 그 반대의 일을 찾아보라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일을 통한 보람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않으려고 해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슬리퍼 차림으로 가도 흉 안볼 친구가 셋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관계도 여기저기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단체와 연을 맺어놓아야 한다. 인생 말년에 고독만큼 무서운 병도 없다.

 

옛날말로 '막역한'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 한 명도 아니고 두 명도 아니고 세 명이 있어야 한답니다. 사회 생활 한다고, 아이를 키운다고 친구들을 마지막으로 만난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조만간 약속을 잡아야겠습니다.

 

 

가만히 앉아 '안 해준다' 라는 불평만 늘어놓는다. 사람들이 자기 생각대로 해주지 않아 불평하는 것이다. 이 말을 자주 할수록 당신이 20대건 40대건 상관없이 노화가 상당히 진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여기서 좀 찔리긴 했습니다. 어어 하다보니 제가 제법 투덜이 스머프가 되어버렸다는걸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를 해주기 보다 뭔가 대접받으려고 하는 지금의 제 모습은 반성하게 됩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를 읽고나서 느낀 점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책 리뷰를 쓸 때마다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책을 요약하려고 하기 보다는 제가 느낀 감정에 대해 적다보니 좀더 수월하게 쓴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책 리뷰를 내용 요약보다는 제가 느낀 점을 위주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 포스팅을 통해 소개한 책을 여러분들이 꼭 읽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이런 책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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