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grabhoho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한번쯤 레고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실 제가 어릴 때에도 레고는 무척 가지고 싶었습니다. 저는 집에 몇 개 없었지만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레고로 된 커다란 성이나 경찰서, 소방서 등이 있으면 주눅이 들고는 했습니다.
왜왜왜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었을까요?
네,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지금도 레고 공식 홈페이지에 가서 어린 시절 제가 그토록 갖고 싶었던 '경찰서'를 보면 가격이 89,900원입니다. 물론 부모라면 한번 쯤 마음먹고 눈 딱 감고 '경찰서'를 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레고는 시리즈가 워낙 많기 때문에 가지고 싶은 것들이 사실상 끝이 없습니다. 경찰서를 갖고나면 소방서도... 그러고 나면 도시 전체를 꾸밀 수 있는 레고 시리즈를 모두 모으고 싶어지는게 사람 마음 아닐까요?
큰 부자가 아닌 평범한 부모라면 감당이 안되는 가격입니다. 사실 가격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소위 사줄 '능력'이 된다고 해도 또다른 문제에 부딪힙니다. 듬뿍 늘어난 레고들을 보관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살고 있는 '집'도 공간이 충분해야 합니다.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닌 '레고'를 위한 공간이 더 필요하게 되는 겁니다.
오늘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머릿속에 게임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마인크래프트(Minecraft)'입니다. (줄여서 '마크'라고도 부릅니다.)
아이가 초등학생 정도되면 한번 쯤 해보시거나 들어보신 적이 있는 게임일 겁니다. PC로도 할 수 있고 Android, iOS 기반의 모바일, 닌텐도 스위치, XBox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사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그래픽이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게 재미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마인크래프트를 하면서 만든 영상들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서 더욱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제가 레고 이야기를 하다 마인크래프트를 이야기 했는지를 말씀드려야겠네요. 앞에서 레고는 몇 만원씩 하는 제품들을 계속 사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마인크래프트는 한번 구매를 하고 나면 (아이템을 더 살 수도 있지만 그건 선택사항이므로...) 끝없는 게임속 오픈월드에서 레고와 같은 블럭들을 이용해 무엇이든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엄청난 '가성비'를 제공합니다!
게임을 구매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더 큰 집도 필요가 없습니다!
아주 아이가 어릴 때에는 손으로 직접 만지는 레고가 더욱 좋겠지만 게임을 좀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해 이것저것 만들고, 부모도 같이 접속해서 게임 속 세상에서 함께할 수 있습니다.(네,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
(제게는)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는데 마인크래프트를 개발한 회사 이름이 '모장(Mojang)'인데 이 개발사를 소유한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입니다. 네, Windows와 MS Office를 만드는 그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어떻게 된걸까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2014년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인 '모장(Mojang)'을 25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2조 5천억원)에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마인크래프트의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매년 수억달러(한화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레고 그룹은 2021년 기준으로 매출이 553억 덴마크 크로네(한화 10조 5천억원)인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레고 그룹이 월등히 높지만 공장 하나 없이 소프트웨어 게임으로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대단합니다.
사실 조심스레 많은 분들이 집에서 레고와 마인크래프트를 모두 구매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둘다 각자의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은 블럭으로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레고와 마인크래프트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혹시 마인크래프트를 해보시지 않았다면 Android 폰을 사용하고 계시다면 한번 받아서 무료버전을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른들에게는 재미가 없을 수 있다는걸 '분명히' 말씀드렸으니 원망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아, 집에 아이가 있다면 같이 유튜브에서 영상을 본 뒤 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포스팅에서는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지 않으며, 예외없이 모든 분야의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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