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곳저곳 국내여행

아이와 함께하는 경주 여행에서 추천하는 체험 3가지

by grabhoho 2025. 3. 10.

 

여행을 할 때 어른들만 간다면 맛있는걸 먹고 구경만 잘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보기만 하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와 여행을 계획할 때는 아이들이 직접 무언가를 해볼 수 있는 체험 코스를 넣는게 좋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주 여행에서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체험을 해봤던 것 중에서 3가지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아이와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제가 추천해드리는 체험도 한번 고려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포스팅을 시작해봅니다!

 

 


1. 석굴암 입구에서 통일대종 직접 쳐보기


 

 

경주에는 대한민국의 또다른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석굴암에 가서 말로만 듣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석굴을 보는 것도 물론 필수코스이지만 이곳에서도 아이들과 체험을 해볼 수 있는게 있습니다.

 

석굴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면 계단을 올라가게 되는데 계단 왼쪽을 보면 '통일대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통일대종은 특별한 문화재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체험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석굴암 주차장 왼쪽에 위치한 통일대종

 

 

대체 어떤 체험일까요? 그건 바로 '통일대종 타종', 즉 직접 통일대종을 쳐서 종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겁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에밀레종, 다른 절에 있는 종들은 직접 쳐보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직접 쳐볼 수 있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무료'가 아니라는겁니다. 1번 타종을 할 때마다 1,000원 이상을 불우이웃성금함에 넣으면 안내해주시는 분의 안내에 따라 직접 종을 쳐볼 수 있습니다.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1,000원을 내고 다른 곳에서는 해보기 어려운 타종을 해보는건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겁니다. 제 아이도 타종을 하고 무척 만족해 했습니다 :)

 

 

통일대종 타종 안내문

 

아이가 직접 쳐본 통일대종

 

 

자, 그럼 통일대종 타종 체험 주요정보를 요약해봤으니 아래 3가지 사항을 꼭 읽어보시고 체험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1번 타종을 할 때마다 1,000원 이상을 성금함에 넣어야함 (보통 1,000원씩만 넣으시는 것 같습니다)

- 현금만 가능하기 때문에 통일대종에 가기 전 현금을 꼭 준비하기

- 종을 치는 나무(당목)를 최대한 종에서 멀리 당겼다가 손을 놓아야 큰 소리로 타종을 할 수 있음

 

 

 


2. '추억의 달동네'에서 달고나 만들기 체험


 

 

석굴암에서 보문관광단지로 이동하는 길에 '추억의 달동네'라는 관광코스가 있습니다. 이곳은 이름에 '달동네'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 시대에 대한 곳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근현대시대를 주제로 지금은 볼 수 없는 예전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연세가 제법 있으신 분들에게는 옛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입장료(성인 7,000원)는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기 때문에 경주 여행 일정 중에 시간이 빈다면 포함시키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공간이 야외인만큼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울 때는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람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추억의 달동네 입구

 

 

골목길, 옛 가게들 등의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초등학생 아이에게는 옛 교실의 모습에 특히 많은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교실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한참을 구경하게 됩니다.

 

 

추억의 달동네 옛 교실 모습

 

 

구경만 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에게는 역시나 뭔가를 체험해보는게 제일 좋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제일 앞에 보이는 '순이점빵' 앞에서는 '달고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요금은 1인당 2,000원이어서 가격도 괜찮습니다. 이곳에서 안내는 해주시는 남자 직원분이 방법을 열심히 안내해주시기 때문에 처음해본 분들도 쉽게 해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돌리고 돌리는 달고나 체험

 

 

만들어진 달고나는 직원분이 하트모양 판으로 찍어주셔서 이쑤시개로 살살 찍어가면서 떼어내는 체험도 해볼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신중하게 하트를 떼어보려고 하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아이만 성공을 했습니다 :)

 

체험을 다 하고 나면 직원분이 하트모양의 달고나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주시기 때문에 2,000원이라는 체험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은 보기 힘든 '연탄불'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직원분이 찍어주시는 하트 배경 사진

 

 


3. 황리단길에서 캐리커처로 추억 간직하기


 

 

여행의 기억은 영원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기억이 옅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이 너무 많아 나중에 사진을 다시 찾아보는 것도 잘 않하게 됩니다. 동영상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주에서 핫한 황리단길을 걸어가며 구경을 하다 눈에 띄는 곳을 발견했는데, 이름도 재미있는 '도토리 캐리커쳐'였습니다. 보통 캐리커쳐하면 컬러로 그려줬는데 이곳은 '흑백'으로 그려줍니다. 매장 밖에서 이곳의 캐리커쳐들을 보니 만화같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대기하고 있어 저도 들어가봤습니다.

 

 

도토리 캐리커쳐 3호점

 

'도토리 캐리커쳐'는 황리단길에만 있는 특색있는 곳일거라 생각했는데 살짝 아쉽게도 프랜차이즈였습니다. 경주 황리단길에만 무려 3곳이 있는데, 제가 방문한 곳은 3호점이었습니다. 프랜차이즈이지만 뭐 어떤가요? 황리단길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그렸다는 사실이 더 중요합니다.

 

이곳의 가격은 다른 캐리커쳐보다 저렴한 '1인당 7,000원'의 요금입니다. 종이 1장에 3명을 그리면 21,000원이고 종이 1장에 한명씩 3명이 그려도 21,000원입니다. 종이 1장당 7,000원이 아닌 사람 1명당 7,000원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결재를 하고 작가님 앞에 앉으면 황금손으로 슉슉 그림을 그려주십니다. 언제 그렸는지 기억하기 위해 날짜도 적어달라고 말씀드리면 그림 한쪽에 날짜도 적어주십니다. 완성된 캐리커쳐를 '하나, 둘, 셋'을 외치며 보여주시는데 우리 가족 모두 서로 자기가 제일 잘 그려졌다고 한마디씩 하게 되네요.

 

 

2025년 2월28일에 그린 우리 가족 캐리커쳐

 

 

늘 사진과 동영상으로만 여행의 추억을 남기셨다면, 경주 여행에서는 캐리커쳐로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 도토리 캐리커쳐에서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결재를 하시면 '스티커 5장, 엽서 1개'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찍어온 스티커와 엽서 사진을 보시고 어떻게 결재하실지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집에 와서 확인을 해보니 도토리 캐리커처의 각 지점들마다 스티커의 그림들이 다르네요. 경주에서는 첨성대, 다보탑 등 경주의 특색이 담긴 주제로 그려져 있습니다.

 

 

도토리 캐리커쳐 스티커들

 

 

도토리 캐리커쳐 엽서들

 

 

오늘 제 포스팅이 아이와 경주여행을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무도 제게 후원해줄리가 없기에 언제나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행이나 맛 평가는 grabhoho의 주관적인 평가이니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