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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책 리뷰

장내세균의 역습

by grabhoho 2023. 1. 11.

제목 장내세균의 역습
저자 에다 아카시
출판사 비타북스

 

안녕하세요, grabhoho입니다.

 

최근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어찌하다 팜유 3남매의 베트남 세미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TV를 보며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박나래씨가 자전거를 타고가다 급하게 큰 볼일 소식이 왔던 장면이었습니다. 다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모습이 무척이나 안타깝고 격한 공감을 했습니다. 저도 제법 장트라볼타라고 할 수 있는데 박나래씨가 한 말을 들으니 저보다 더 심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박나래씨는 서울의 웬만한 곳에 있는 화장실 위치를 안다고 했으니까요... 베트남에서 겪었던 아주 긴급한 상황을 한국에서도 자주 겪는다는 뜻일겁니다.

 

제 민감한 장은 어머니와 무척이나 비슷합니다. 대장내시경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지만 이렇게 장이 예민한 경우 과민 대장 증후군(과민성 대장 증후군에서 과민 대장 증후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독특한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15년 기준으로 과민 대장 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수가 154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반갑다고 해야할까요...) 대한민국 인구 5천만명 기준으로 154만명이면 3% 정도가 해당됩니다. 한국인 100명중 3명이 장트라볼타라는 말입니다.

 

반가운 마음(?)은 뒤로하고 해결책은 없을까하는 마음에 책을 찾아보다 오늘 소개드릴 '장내세균의 역습'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 154만명의 과민 대장 증후군 환자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장내세균의 역습

저자 '에다 아카시'는 일본의 소화기 내과 의사입니다.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병원을 찾으면 보통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장내세균이 위의 여러 증상들이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SIBO(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

현대인은 영양분이 부족하기 보다는 과잉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영양분이 흡수 가능한 양 이상으로 소장에 쌓이면 미처 소화되지 못한 당을 먹이로 하는 장내세균이 증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럼 이 녀석들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며 장 트러블을 유발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런 현상을 SIBO(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라고 합니다.

 

저 FODMAP(포드맵) 식사

책의 표지에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많이 먹으라는 말은 잘못됐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제가 듣던 상식과 반대입니다. 장이 튼튼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한 말이지만 SIBO 환자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장 트러블의 원인도 아니고 소장 내의 세균 증식이 원인이라면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저자는 'FODMAP(포드맵) 식사'를 솔루션으로 제안합니다.

 

오늘 계속 영어로 된 어려운 말이 나옵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중요한 키워드이기에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FODMAP(Fermentable, Oligosaccharides,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And Polys: 포드맵). 영어 단어가 어렵지만 외울 필요 없고 간단히 '소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아 쉽게 세균의 먹이가 되고 급격한 발효를 일으키는 당질'입니다.

 

요약해보면 '고 FODMAP(포드맵) 식사'는 세균의 먹이가 많이 들어있는 식사이고, '저 FODMAP(포드맵) 식사'는 세균의 먹이가 적게 들어있는 식사입니다. 장이 튼튼한 사람은 FODMAP(포드맵) 식사에 대해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드시면 됩니다. 하지만 장이 민감한 사람은 '저 FODMAP(포드맵) 식사'를 하라는 것이 저자의 핵심 주장입니다.

 

대체 무엇을 먹으란 말인가

저자는 친절하게 'Part 6 최강의 식사 치료, 저포드맵 식단'에 '고 FODMAP(포드맵) / 저 FODMAP(포드맵) 식품'에 대해 친절하게 표로 만들어놨습니다. 하지만... 책에 '무단 전재를 금한다'고 적혀 있어 아쉽게도 여러분들께 내용을 전달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검색창에서 '저포드맵 식품'을 검색하시면 자주 먹는 음식에 대해 쉽게 정보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포스팅을 읽으신 뒤 스스로가 장트라볼타라고 생각하신다면 꼭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도서관에서 오늘 소개드리는 '장내세균의 역습'을 빌려서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저도 한번 ' FODMAP(포드맵) 식사'를 도전해봤습니다. 결과가 궁금하시겠죠? 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결과입니다. 핑계일 수 있지만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저로서는 식사를 주로 사먹게 되니 ' FODMAP(포드맵) 식사'를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서 다닌다면 가능하겠지만 요리 실력도 없다는 점이 무척 가슴이 아픕니다...

 

때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문제의 원인을 알기만 해도 속이 시원할 때가 있습니다. 장트라블타에게는 오늘 소개드린 '장내세균의 역습'가 그런 책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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